[독자편지]안수연/수준낮은 '불륜드라마' 자제를

  • 입력 2000년 2월 14일 19시 31분


TV 주말연속극을 보노라면 세상은 나날이 변해가는 데 유독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드라마 프로듀서나 방송작가의 정신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요즘 방영되는 한 방송사의 주말극에서 부자는 비인간적이고 비정하며 폭력배를 서슴없이 동원하고 뒷조사하는 인물로 나오고 몇 년씩 쌓아온 사랑도 돈 앞에서는 순식간에 무너져 버린다. 삼각관계 불륜 치정 꼭 이런 것들을 등장시켜야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다수 시청자들의 수준과 정서를 무시해도 한참 무시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불륜이나 치정이 아닌 건강하고 아름다운 드라마,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를 보기 원한다.

안수연(경기 구리시 인창동)

<고진하기자>j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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