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30일]

  • 입력 2000년 1월 28일 19시 01분


▼ 정글속의 고릴라

감독 마이클 앱티드. 주연 시고니 위버, 브라이언 브라운. 1988년 작. 중앙아프리카 산악지대에 사는 마운틴 고릴라가 밀렵꾼들의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자 정글에 뛰어들어 13년 동안 고릴라의 남획을 막다 살해당한 동물생태학자 다이언 포시(1932∼1985)의 일생을 소재로 한 영화. 시고니 위버가 포시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마이클 앱티드 감독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인 다이언 포시의 영웅화와 성인화를 피하고, 그의 복잡한 내면과 고릴라에 대한 관심이 애정을 넘어 집착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인간과 교감하는 장면을 연기한 마운틴 고릴라들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연급 배우’. 미국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 수상작.

비디오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타이거 베이

감독 J.리 톰슨. 주연 존 밀즈, 헤일리 밀즈. 1959년 작. 흑백영화. 말괄량이 소녀와 폴란드인 선원의 우정을 그린 영화. 말괄량이인데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외로운 소녀 길리 역의 헤일리 밀즈는 그라함 경관 역을 맡은 존 밀즈의 딸.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길리는 살인범인 폴란드 선원(호르스트 부흐홀츠 분)에게 유괴되지만 둘 사이에서는 묘한 우정이 싹튼다. 길리에 대한 우정과 도망칠 자유를 두고 갈등하는 살인범 역의 호르스트 부흐홀츠의 연기가 뛰어나다.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 특히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한 영화. 배우 겸 감독인 J.리 톰슨은 ‘나바론의 요새’로 유명하다.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온 더 보더

감독 봅 미시로프스키. 주연 캐스퍼 반 디엔, 다니엘 볼드윈. 98년 작. 멕시코와 인접한 미국의 작은 마을. 별 볼 일 없는 한 은행에 어느 날 700만 달러가 입금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돈을 노리고 모여든다. 다소 시들한 스릴러. ‘인터넷 영화 데이터 베이스’ 이용자들의 평가 ★★☆(※만점〓★ 5개. ☆〓★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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