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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8일 2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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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대와 예일대의대 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간장학’ 최신호에 쥐실험에서 골수세포로부터 간세포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암컷 쥐에게 방사선을 쬐어 골수를 완전히 없앤 뒤 수컷 쥐의 골수를 이식하고 6개월 동안 변화를 조사했더니 암쥐의 간세포 중 최고 2.2%가 수컷에서 이식된 골수에서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즉 간세포에서 수컷에만 있는 Y세포가 발견된 것.
뉴욕대의 닐 세이즈교수는 “간세포가 기간(基幹)세포 뿐 아니라 줄기세포에서도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간줄기세포를 분리하면 간 전체를 이식하는 대신 유전자 치료나 간줄기세포 이식으로 간질환치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생물학 및 의학 교과서에는 태아발생 때 간과 같은 장기는 오로지 내배엽에서만 만들어지고 골수는 중배엽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실려 있다.
세이즈교수는 “중배엽에서 만들어진 골수세포가 간세포로 발전한 것은 세포의 분화가 태아단계에서 완전히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