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 결별한 뒤 국내에서 겨울훈련으로 차분히 몸을 만들었던 이상훈은 5일 오후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그는 신체검사와 함께 구단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8일 귀국할 예정.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입단식은 이번 방문 스케줄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은 이상훈과의 일문일답.
-2년전 미국진출에 실패한 뒤 다시 미국땅을 밟게 됐는데….
“2년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한다. 당시엔 LG가 주도적으로 나섰고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번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떠나기 때문에 마음도 홀가분하고 부담이 한결 덜하다.”
-보스턴엔 한국선수들도 많은데….
“다 내 후배들이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내가 배워야할 점이 많다. 먼저 미국진출을 해 경험도 나보다 많을 거고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입장인 것 같다.”
-각오는….
“일단 몸으로 부딪치겠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태다. 일본 선수들 이름을 파악하는데만도 2년이 걸렸다. 가서 경기를 치르면서 미국야구를 배우겠다. 감독이 지시하면 마이너리그도 갈 수 있다. 어디서 야구를 하든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보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 아마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꿈을 찾아 미국 프로야구에 도전하는 데 대한 성원인 것 같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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