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 은퇴스타 조던·그레츠키·얼웨이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마이클 조던(농구)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존 얼웨이(미식축구) 등 올해 은퇴한 미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 세 명이 인터넷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들은 인터넷으로 스포츠용품을 판매하는 벤처기업 MVP.com을 최근 공동 설립했다. 창업을 주도한 이는 미식축구 쿼터백으로 유명한 얼웨이. 작년 처음 컴퓨터를 장만하고 7월 체육정보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MVP.com’이란 인터넷 도메인을 7만달러에 사들인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평소 사업 생각을 해본 적이 없던 그는 투자회사의 권유에 용기를 내 창업을 결심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조던과 그레츠키를 설득해 온라인 ‘드림팀’을 만들었다.

내달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MVP.com은 얼웨이가 회장을 맡고 조던과 그레츠키는 7인 이사회의 멤버. 이 회사는 최근 CBS방송의 스포츠 웹사이트인 SportsLine.com의 온라인 판매분야를 인수하고 CBS와 광고제휴계약을 맺는 등 영업준비에 한창이다.

은퇴 후 첫 직업으로 인터넷 사업을 택한 이들은 “과거의 명성을 빼먹고 사는 대신 기업가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동료선수들에게도 투자를 적극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이 만든 이 회사는 벌써부터 투자자들 사이에 주목받는 유망 벤처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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