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읍일대 새 철새도래지 부상

  • 입력 1999년 12월 17일 08시 14분


휴전선에 인접한 강원 양구군 양구읍 일대가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양구군에 따르면 최근 양구읍 하리 파로호 상류와 인근의 농경지 등에는 청둥오리 쇠기러기 원앙 등 겨울철새 3만∼4만마리가 몰려와 머물고 있다. 또 이달 초 부터는 비무장지대에서나 목격되던 천연기념물 243호인 검독수리가 일반독수리와 3∼4마리씩 떼지어 날거나 먹이를 찾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특히 독수리의 경우 양구읍 비봉산과 선사박물관 인근 산, 방산면 칠전리 조수보호구역, 양구읍 도사리 도고터널 야산 등 양구읍 일대 대부분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다.

양구군은 이에 따라 자연보호단체 국유림관리소 임업협동조합 직원 등과 함께 이날 파로호 상류 지역과 비봉산 방산면 조수보호구역 등에서 옥수수와 배합사료, 소기름 등을 뿌려주는 먹이주기운동을 벌였다.

양구지역에 이처럼 많은 철새들이 몰려드는 것은 휴전선에 인접해 서식여건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 대대적인 야생조수 보호운동을 펼쳐 이 지역을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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