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몸이야기]백혈병은 혈액癌

  • 입력 1999년 12월 9일 19시 48분


백혈병으로 떠나는 이가 유난히 많았던 한해. 옛소련의 퍼스트레이디 라이사 고르바초프,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여형사였던 이금복씨…. 백혈병의 경우 어른은 아이보다 항암제가 잘 안 듣고 다른 사람의 골수에 대해 거부반응이 크기 때문에 완치율이 낮다.

▽백혈병〓혈액암의 일종. 조혈모세포(造血母細胞)가 미성숙한 채로 늘어나기만 하고 피톨을 만들지 못하는 데다가 성장한 조혈모세포들의 활동을 방해해 생긴다. 백혈병세포의 특성에 따라 △급성림프구성 △급성골수성 △만성골수성 등으로 나뉜다.

▽증세〓열이 나고 온몸이 피곤해진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잇몸이 붓기도 한다. 뼈마디나 배가 잘 아프고 잇몸 코 등에서 피가 나며 잘 멈추지 않는다. 구역질과 구토도 특징.

▽치료〓대부분 항암치료가 우선. 듣지 않으면 조혈모세포를 이식한다. 조혈모세포는 ‘귀소(歸巢)본능’이 있어 혈관에 주사로 넣으면 ‘본능적’으로 피를 만들기 좋은 ‘조혈미세환경’을 찾아가 자리를 튼다.

15세 이하에선 ‘급성림프구성’이 가장 많은데 70%는 항암제로 치료할 수 있다.

어른은 급성골수성이 가장 많고 만성골수성 급성림프구성의 순. 급성의 15∼20%는 항암치료가 효과적이며 나머지는 골수이식을 받는데 65∼70%가 낫는다. 항암제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골수성의 골수이식술 성공률은 70% 정도.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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