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낮아도 흡연땐 뇌졸중 위험 높다"

  • 입력 1999년 12월 7일 18시 29분


콜레스테롤이 낮아도 담배를 피우면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현격하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학자들에 의해 발표됐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지선하(池善河) 서일(徐一) 김일순(金馹舜)교수팀은 90∼92년 전국 416개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은 10만6000명을 93년부터 6년 동안 추적관찰,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근호에 발표했다.

이는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적다는 기존의 학설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서양인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금연을 통해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네 등분한 다음 수치가 낮은 2만5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3.3배, 뇌졸중은 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AMA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잡지로 국내에서 연구한 논문이 실리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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