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월동용품 구입 가이드]

  • 입력 1999년 12월 2일 19시 47분


겨울은 운전자들이 싫어하는 계절.

장시간 주차한 뒤 차에 오르면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寒氣)가 싫고 유리창에 김이 자주 서려 시야가 가려지는 것도 답답하다. 차문을 열고 닫을 때 정전기는 왜 그렇게 자주 일어나는지….

특히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한 번이라도 미끄러진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은 겨울이 되면 스노우타이어나 스노우체인 같은 차량 용품에 눈길이 간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월동용품 외에도 갖가지 아이디어 용품들이 등장해 한번쯤 관심을 가지고 매장을 찾아볼 만하다. 가격은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이 훨씬 저렴한 편.

◆스노우타이어 1개 10만원안팎

▽스노우타이어〓최근에는 4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운전자가 많지만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에는 스노우타이어가 가장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한국타이어 상품기획팀 이기웅팀장은 “빙판길이 일반 도로보다 잘 미끄러지는 이유는 타이어와 노면간의 마찰 계수가 적기 때문”이라며 “스노우타이어는 미세한 기포를 표면에 형성시킨 발포고무를 사용해 빨판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빙판길에서도 흡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4바퀴 모두 장착해야 최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팀장은 “아무리 스노우타이어라 해도 홈의 깊이가 50% 이상 마모되어 있으면 아무런 역할을 못하므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노우타이어 가격은 업체별로 비슷하며 차종에 따라 대형은 개당 11만6000∼11만8000원, 중형 9만4000∼9만6000원, 소형 8만∼8만2000원선.

▽스노우 체인〓과거에는 금속 체인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타이어를 보호하고 승차감을 높여주는 우레탄 체인을 많이 사용한다. 판매처 차량크기 차종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와이어 체인은 2만∼7만원으로 가장 싸지만 쉽게 끊어지고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

우레탄은 5만∼9만원선으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 않고 탈부착이 간편하다.

◆스프레이 체인 1∼2시간 효과

▽기타 용품〓스노우타이어나 체인을 준비하지 않았을 때 일반 타이어에 뿌려주면 1∼2시간은 미끄럼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스프레이 체인이 있다.

끈끈한 접착제가 생겨 스노우타이어 기능을 하지만 성능을 과신하는 것은 금물. 가격은 백화점 1만2000원선, 할인점 3500∼3900원선.

성에 제거제는 열쇠구멍이나 차유리등에 낀 성에와 눈을 녹여주는 기능을 한다. 킴스클럽 3100원, E마트 1800∼3000원.

양털 시트도 겨울이면 자주 찾는 용품. 100% 양털 제품과 인조 양털이 섞인 제품 두 가지가 있다.

100% 양털은 털이 잘 빠지는 단점이 있어 드라이를 해서 불량 양털을 미리 뺀 뒤 장착하는 것이 요령. 할인점에서 3만∼7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3만5000원에 파는 자동차용 커피포트는 시거잭에 장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사발면 1그릇, 커피 5잔 정도에 필요한 물을 끓일 수 있다.

이밖에 정전기방지용 키홀더, 휴대용 염화칼슘, 김서림 방지제, 부동액 재생액, 점프선 등도 고려해 볼만한 겨울용 차량용품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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