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승객들 때문에 피곤해"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9시 56분


어느 날 지하철 역에서 유니폼을 입은 기관사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방금 임무교대로 비번이 된 이들은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다”면서 ‘일부 몰지각한 승객’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한 기관사가 “문을 닫는데도 이를 열려고 버둥대는 사람들 때문에 미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다른 한 기관사가 “그럴 때면 참다 못해 인터폰으로 소리를 지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그때마다 자칫 심장마비가 올 것 같아 최근에는 마음을 바꾸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내가 ‘문을 열지 마세요’라면서 ‘제발’이라는 말을 덧붙이면 그 때는 내 심장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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