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월드컵4R]우즈의 미국, 스페인 제압 정상탈환

  • 입력 1999년 11월 21일 19시 17분


‘세계 최강’ 타이거 우즈(24)는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21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마인즈리조트GC(파71)에서 벌어진 99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우즈가 21언더파 263타로 맹활약한 미국(23언더파 545타)이 스페인(산티아고 루나, 미구엘 마틴)의 추격을 5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프레드 커플스와 데이비스 러브3세가 92∼95년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이 4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

이날 스페인보다 7타나 앞선 채 경기를 시작한 미국은 마크 오메라가 초반에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8번홀에서 스페인에게 오히려 1타차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우즈는 10번홀부터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스페인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는 단체전 우승상금(40만달러)의 절반인 20만달러와 개인전 우승상금 10만달러를 합해 30만달러를 획득했다.

한편 올시즌 국내 상금왕 강욱순은 개인전 6위(9언더파 275타)로 선전했다. 종전 한국팀 개인전 최고 성적은 최상호가 82년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6위. 강욱순은 이날 버디를 7개나 낚았으나 보기를 4개 기록했다. 한국팀의 단체전 성적은 32개국 중 단독12위.

〈콸라룸푸르〓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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