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올겨울 코트, 미니멀룩-털장식이 특징

  • 입력 1999년 10월 28일 21시 26분


늦가을. 의류매장엔 코트가 하나둘 내걸리면서 겨울채비가 시작됐다. 코트 한벌만 잘 장만하면 겨울내내 멋쟁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텐데…. 패션전문가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보자.

▼올겨울 유행코트▼

CMG 꼼빠니아의 김윤영 디자인팀장은 “올겨울 코트는 절제되고 깔끔한 미니멀디자인에 화려하고 풍부한 털장식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심플한 디자인의 박스형 H라인 코트가 강세.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앞여밈의 단추를 안으로 숨기거나 벨트고리와 포켓까지 없앤 것이 많다. 칼라도 하이네크나 작은 테일러드 스타일로 단순하게 처리했다. 안감을 넣지 않고 안팎을 뒤집어입을 수 있도록 수작업으로 봉제한 것도 많이 나왔다.

소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일론코팅 소재. ‘프라다’식의 나일론코팅 소재가 새롭게 인기를 끈다. 로오제의 기획담당 신대섭씨는 “나일론코팅과 펠트가 실용소재로 선호되고 작년에 주춤했던 모피와 가죽소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후드 누빔 패딩 등의 스포티한 흐름도 엿보인다. 후드 달린 무릎길이 코트나 단추 대신 나무장식이 달린 더플코트로는 발랄한 캐주얼차림을 연출할 수 있다.

▼좋은 코트 고르는 법▼

패션디자이너 이광희씨는 “코트는 값이 비싸 큰맘먹고 구입하는 것이니만큼 두고두고 입도록 싫증 안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첫번째”라고 말한다.

일단 디자인이나 색깔이 너무 튀지 않아야 한다. 유행을 너무 따르다보면 한해밖에 못입을 우려가 있으므로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한다. 색깔은 검은색 짙은회색 감색 베이지색 등이 어떤 옷과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제천으로 된 목도리나 털목도리, 화려한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디자인만 너무 따지다가 놓치기 쉬운 것이 소재. 겨울 코트는 따뜻하고 가벼워야 한다. 이씨는 “캐시미어 모헤어 앙고라 등이 보온성도 뛰어나고 부드러운 고급소재”라면서 “좋은 소재일수록 가볍다”고 말했다.

길이는 나중에 줄여입을 수도 있으므로 아예 긴 것을 사두는 게 좋다. 무릎길이 코트는 무릎길이나 그보다 좀 짧은 스커트와, 하프코트는 바지와 입어야 예쁘다. 털장식은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고 손질하기도 쉽다. 포켓은 달려있는 게 편하다. 포켓이 옆선에 있으면 클래식한 느낌을, 앞쪽에 있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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