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돈되는' 펀드 고르기 6계명

  • 입력 1999년 10월 28일 11시 57분


‘내년 장세의 열매(수익)는 간접투자로 따라.’

요즘 주가폭락과 금리안정추세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투자자들에게 ‘이젠 간접투자를 고려할 시기’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않다.

근거는 이렇다.

종합주가지수는 대우쇼크와 미국증시불안 등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고점대비 20% 이상 폭락했다.

하락기간(조정기간)은 지난 7월 이후 무려 4개월에 걸쳐있다. 이 정도로 기간조정이 충분하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얘기다.

또 국내 경기는 회복추세에 있고 기업실적도 사상최고치를 기록, 금융시장만 안정된다면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미국경제의 연착륙 여부 △대우사태와 투신권 구조조정의 조기해결 등에 안정 여부가 판가름나겠지만 최근 분위기는 호전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우그룹 실시결과가 나오는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가 간접투자상품 가입적기가 될 것 같다”고 조언한다.

▼투자대상 펀드를 확인할 것▼

주식형펀드의 종류는 천차만별. 주식을 주요 운용대상으로 하는 것은 같지만 어떤 주식을 편입하느냐에 따라 펀드운용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요즘 나오는 펀드들은 대형주(블루칩) 중소형우량주 코스닥종목 벤처기업 등 펀드의 ‘공략대상’을 사전에 밝히고 있다.

코스닥이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적어도 6개월 이상 투자기간이 경과해야 고수익 여부를 알 수 있을 정도.

향후 장세의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터넷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주를 주로 편입하는 펀드를 선택해볼만 하다.

▼간접투자도 분산투자가 기본▼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증시격언은 간접투자에서도 통용된다. 투자자산 전부를 공격적인 성장형펀드에 모두 넣는 것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대한투자신탁은 요즘과 같은 조정기엔 목표수익률이 낮은 스폿펀드, 안정성장형, 성장형펀드에 분산투자하는게 좋다고 추천했다. 주가가 어느정도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확신이 서면(또는 주가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성장형펀드 비중을 높이는게 좋다.

▼과도한 기대수익률은 곤란▼

10월 이후 간접투자는 목표수익률을 낮춰잡는게 좋다. 요즘은 기대수익률을 높게 잡고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6개월 동안 투자해서 원금대비 30%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최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펀드매니저에 대한 성향 파악▼

펀드매니저들에게도 나름대로의 강약점이 있다. 예컨대 금리하향기에 적극적인 채권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펀드매니저가 있는가 하면, 주가하락기엔 선물투자로 손실을 보전하고 상승기엔 성장주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펀드매니저들이 있다.

투자를 결정하기전에 펀드매니저들의 과거 운용경력과 향후 운용계획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자금운용기간에 맞는 상품선택▼

수익증권펀드는 중도환매수수료 부담이 크다. 투자후 불가피하게 중도환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최소한 운용기간을 고려한 상품선택이 이뤄져야 중도환매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능력 체크▼

펀드운용은 일시적인 고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올 상반기 주가상승에 편승해 두배 가까운 운용수익을 냈다고해서 무조건 과신하는 것은 금물. 주가상승국면 뿐만아니라 주가조정국면과 주가하락국면에서의 운용능력을 점검해야 한다.

조사분석 능력, 리스크관리능력,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자산운용사를 골라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방철호 대한투자신탁상품개발부장, 김진태 한국투자신탁영업업무개발팀장)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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