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 美도예協 헤이노 회장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8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 도예협회장 오토 헤이노가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작품전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내한했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예맥화랑에서 열리는 그와 이원경씨의 도예 2인전.

그가 만든 도예작품은 언뜻 한국의 도자기와 닮았다. 둥근 형태에 다양한 추상문양이 들어있다.

“내 작품이 한국 또는 동아시아의 도자기 작품과 비슷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동양의 도자기를 공부해본 적은 없습니다.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가스불과 장작불로 도자를 굽는 것은 물론 도자기를 구울 때 소금을 이용하는 독특한 기법을 가지고 있다. 소금을 이용해 도자기를 구울 때는 도자기의 표면이 매끈매끈해지고 빛이나는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그는 “내 작품은 밑바닥 폭이 좁은 반면 동양의 도자기는 폭이 보다 넓은 편”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곡선 형태 등이 동양의 도자기와 비슷한 것은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형태를 만드는 기술이 세계적으로 보편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

헤이노는 “최근 미국 젊은 도예가들 사이에서는 조각작품같은 도예품을 만드는 추세가 있다”고 전했다. 02―549―8952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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