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日 중고식당용품점 '텐포스바스터즈'

  • 입력 1999년 10월 10일 19시 39분


‘음식점 창업을 남들보다 절반의 비용으로 할 수 있다면…’

식당 창업희망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번쩍번쩍 윤나는 새 기구와 설비로 장사를 시작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자금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새 설비가 꼭 손님을 끌어모으는 것은 아니다. 이 때는 쓸만한 중고품으로 알뜰하게 장사를 시작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

일본의 ㈜텐포스바스터즈란 점포는 ‘식당’에 필요한 모든 중고품을 취급한다. 냉장고 싱크대처럼 낯익은 중고품은 기본이고 식기세척기, 각종 조리기구, 식기, 식탁, 도마테이블, 카운터까지 갖춰놓고 있다. 심지어 간판까지 중고품을 준비해뒀다.

이런 종류의 중고용품점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쓸만한 물건은 훨씬 그럴 듯하게 만들고, 결함이 있는 물건은 사용할 수 있도록 멀쩡하게 고치는 기술력. 텐포스바스터즈는 식기세척기를 만드는 모회사를 둔 덕택에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다.

자본금은 5천만엔에 불과하지만 ‘텐포…’의 성장전망은 밝다.

판매하는 중고품 가격은 신품의 20%선. 그러나 창업 희망자들로부터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재고를 전시할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재활용센터가 히트사업으로 떠오른 우리나라도 냉난방기 중고품, 사무기기 중고품 등으로 업종이 분화되는 중이다. ‘개점(開店)을 위한 원쇼핑 센터’를 내건 중고품 가게도 등장할 만 하다. 자료제공 예 컨설팅 02―568―6786.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