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9월 28일 18시 49분


저녁 무렵 메이시 백화점 침구류 판매장의 금전등록기 앞에서의 일이다.

사람들이 늘어서자 한 고객이 조급증이 났는지 점원에게 ‘금전등록기가 이것 한 대 뿐이냐”고 물었다. 바삐 손을 놀리던 점원은 눈길도 주지 않은채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했다.

화가 난 그 고객은 “모르겠다니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그때서야 점원은 고객을 쳐다보며 차이나(china)에 하나가더 있을지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을 놀리는 것으로 알아들은 고객은 “웃기는군”이라며 “그러면 독일에도 하나 있겠군”이라고 비꼬았다. 그때 마침 전등불이 켜지며 저편 자기 (china)매장의 등록기 앞에도 사람들이 서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당황한 고객은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며 점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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