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28일]"귀뚤귀뚤" 깊어지는 가을

  • 입력 1999년 9월 27일 18시 44분


아직도 남아 있는 추석의 여운. 귀향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주머니에 가득 채우고 온 고향의 정. 부모님의 늙어가는 모습도 겹쳐 쉽게 사라지지 않을 잔영(殘影)으로 남아있다. 귀향이란 것은 그래서 정겨움과 쓸쓸함이 엇갈리는 일인가 보다. 우리네 삶이 늘 그렇듯이.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 한다는 것을’(곽재구의 ‘사평역에서’중).

태풍이 지나간 곳에 가을이 성큼 다가선 듯하다. 중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은 맑은 후 차차 구름이 끼겠다. 아침 12∼18도, 낮 25∼28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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