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9월 12일 22시 56분


★ "엄마, 보모사슴도 있네요"

살난 다니엘이 할머니와 함께 동물원에 갔다. 침팬지 오랑우탄 등을 보고나서 사슴관으로 갔다. 마침 사슴관에는 네마리가 다정하게 모여 있었다. 네마리는 키가 서로 달라 언뜻 보아도 나이 차이가 나는 듯 했다. 잠시 지켜보던 다니엘은 사슴무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종알거렸다. “저건 아빠, 저건 엄마, 조그만 건 아기, 그리고 그 옆은 베이비 시터.”

★ 거리의 숨은 양심

스탠리는 5번로와 90번가가 만나는 지역 인근 빈터에 차를 세워두고 부인 엘리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택시 한대가 바로 옆에 와서 서더니 운전사가 먼저 내려 승객의 문을 열어주었다. 승객은 지팡이를 짚은 80대 노인이었다. 노인은 지갑을 꺼내 조심스럽게 돈을 센 후 운전사에게 주었다. 운전사는 받은 돈을 다시 세어보더니 다음과 같이 말하며 10달러 지폐를 도로 노인에게 넘겨주었다. “팁을 10달러씩이나 주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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