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삼성챔피언십]박세리 2R도 단독선두

  • 입력 1999년 9월 11일 17시 10분


‘한번 차지한 선두자리는 쉽게 내줄 수 없다.’

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99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 2라운드에서 2타차의 단독선두를 지켰다.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플그로브 러시크릭GC(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

전날보다 더 심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박세리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추가에 그쳤으나 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마크, 단독2위 로라 데이비스(4언더파 140타·영국)와의 2타차 간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박세리는 레귤러온에 실패한 1번홀(파4)에서 칩샷으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한뒤 4번홀(파4)에서 두번째 보기를 기록해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파행진을 계속하던 데이비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7,8번홀에서 나란히 연속 버디를 낚은 두 선수의 팽팽한 균형은 9번홀(파4)에서 깨졌다.파세이브한 박세리가 보기를 범한 데이비스를 다시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것.

기세가 오른 박세리는 10번홀(파5)에서 데이비스를 3타차로 뿌리쳤고 이후 한 홀도 동타를 허용하지 않은채 2라운드를 마쳤다.

박세리는 10번홀에서 세번째 샷이 홀깃대를 맞고 30cm지점에 멈춰서 간단히 버디를 낚은 반면 데이비스는 보기.

캐리 웹과 레이첼 헤더링턴(이상 호주)이 공동3위(2언더파 142타)로 추격했고 올 메이저2관왕 줄리 잉스터(미국)는 박세리와 8타차로 벌어지며 공동12위(2오버파 146타)로 밀려났다.

박세리는 이틀 연속 데이비스와 같은 조로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3라운드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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