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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8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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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건설부문은 지난달말 땅주인인 대상그룹과 삼풍백화점 부지 6800여평에 50∼80평형짜리 고급주상복합아파트 750가구를 짓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은 이곳에 연면적 8만여평, 지하 6층, 지상 21∼41층 높이의 건물 4개동을 지을 예정이며 전체건물중 1만∼1만5000여평은 상업시설과 스포츠센터 등 생활편익시설로, 나머지는 아파트로 건설할 방침이다.
아파트의 경우 모두 철골조로 지어지며 입주자의 요구대로 내부 평면구조와 인테리어 바닥재 창문 등의 위치가 결정되는 주문형으로 지을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 연말경 분양을 목표로 미국업체에 구조설계 등을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분양가는 평균 평당 1400만원선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이 붕괴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곳에 지어지는 아파트여서 자칫 분양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삼성측은 “이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국내에서 가장 쾌적한 아파트단지로 만든다는 각오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양 성공을 자신했다. 대상그룹은 백화점 붕괴 사고후 서울시가 유가족 피해보상을 위해 같은해 11월에 실시한 공매에서 부지를 낙찰받았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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