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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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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텔레콤(대표 신민구)은 위성방송수신기 및 인터넷전문 중견업체. 이날 김미현이 우승을 거머쥐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고 출근한 이 회사 직원들은 하루종일 잔치 분위기속에 지냈다.
7월 대기업들조차도 구조조정 한파로 엄두를 내지 못할 때 한별텔레콤은 거침없이 김미현의 스폰서를 자청했다. 당시만 해도 관련업계를 제외한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회사를 놓고 “의도가 무엇이냐”고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스폰서 계약 2개월만에 김미현이 화려한 첫 승을 올리자 한별텔레콤은 재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홍보효과가 엄청나기 때문. 작년말 회사이름을 바꾸는 바람에 일반에게 널리 알릴 기회가 없었던 한별텔레콤은 회사 로고를 새긴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한 김미현의 우승으로 적어도 수백만달러의 국내외 PR효과를 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게다가 연말까지는 미국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할 계획이라 이번 승리는 한별텔레콤 설립이래 최대의 경사가 된 셈이다.
한별측이 김미현의 후원금으로 내놓은 돈은 2년간 50만달러(약 6억원). LPGA투어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상금의 50%, 5위권 이내는 30%, 10위권 이내면 20%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별텔레콤은 공성통신전자란 이름으로 82년 설립한 상장업체. 한 때 한글과컴퓨터 창업주인 이찬진드림위즈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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