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대구상-천안북일-군산상-배재 8강

  • 입력 1999년 8월 31일 23시 49분


2년연속 패권을 노리는 대구상고와 봉황기에 이어 시즌 2관왕을 꿈꾸는 천안북일고,‘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서울의 자존심’ 배재고가 8강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 대구상고는 3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청소년대표 에이스 장준관의 호투에 힘입어 봉황기 준우승팀 광주상고에 9―5로 승리했다.

2진급 투수를 내보낸 대구상고는 초반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장준관이 나머지 6이닝을 9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노련한 투구로 낙승했다. 대구상고 4번 이영수는 5―5로 팽팽한 7회 결승 1점홈런을 날렸다.

올시즌 우승팀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북일고(봉황기)와 경기고(대붕기)의 경기는 북일고가 8―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북일고는 1회 6점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7―7로 동점인 6회 역전 1점홈런을 터뜨린 이창훈과 조규수 김용영이 각각 2타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초고교급 투수 조규수는 5―7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 구원등판해 9회까지 삼진 8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군산상고는 신생팀 울산신정고와 연장전까지 가는 난타전끝에 11―9로 역전승했다.

7―5로 앞선 9회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 3개로 동점을 허용한 군산상고는 10회초 1사후 이승호 유성현 유제건 이대수의 연속안타로 단숨에 4점을 뽑아 10회말 2점을 추격한 신정고에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배재고는 성민호 박기남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0안타와 볼넷 8개를 묶어 강릉고에 10―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배재고 사이드스로 에이스 김세훈은 7회까지 5안타 2실점으로 완투했다.

대구상고는 북일고와, 군산상고는 배재고와 2일 준준결승전을 치른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