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대구상-천안북일-군산상 8강

  • 입력 1999년 8월 31일 22시 30분


2년연속 패권을 노리는 대구상고와 봉황기에 이어 올 2관왕을 꿈꾸는 천안북일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8강에 선착했다.

지난해 우승팀 대구상고는 31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3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청소년대표팀 에이스 장준관의 역투에 힘입어 봉황기 준우승팀 광주상고에 9―5로 승리를 거뒀다.

대구상고는 2진급 투수를 내보낸 경기 초반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장준관이 6이닝을 9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노련한 투구로 낙승했다. 대구상고 4번 이영수는 5―5로 팽팽한 7회 결승 1점홈런을 날렸다.

올 대회 우승팀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북일고(봉황기)와 경기고(대붕기)의 경기는 북일고가 8―7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북일고는 1회 6점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7―7로 따라붙은 6회 역전결승 1점홈런을 터뜨린 이창훈과 조규수 김용영이 각각 2타점씩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는 조규수는 5―7로 뒤진 5회 2사 2,3루에서 구원등판해 9회까지 2안타만을 내주며 탈삼진 8개의 무실점 역투로 이름값을 했다.

군산상고는 신생팀 울산신정고와 연장전까지 가는 난타전끝에 11―9로 역전승했다.

7―5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수비진의 잇따른 실책 3개로 동점을 허용한 군산상고는 10회초 1사후 이승호 유성현 유제건 이대수가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4점을 올려 10회말 2점을 따라붙은 신정고에 힘겨운 승리를 얻었다.

대구상고는 2일 천안북일고와, 군산상고는 강릉―배재고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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