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재기념관, 유물보관에 문제 있다” 전문가 지적

  • 입력 1999년 8월 17일 03시 00분


충북 청원군이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선생을 기리기 위해 96년 말 착공해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인 ‘단재기념관’이 유물보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군은 96년 마련한 ‘단재선생 유적지 정비사업 4개년 계획’에 따라 총사업비 6억9000여만원을 들여 낭성면 귀래리에 100평 규모의 기념관 등을 건립중이다.

그러나 최근 기념관 건립공사 현장을 둘러본 전문가 등은 이 건물이 당초 목조로 설계됐다 예산부족으로 콘크리트식으로 바뀐데다 습지에 위치,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마 주변에 물이 맺히는 등 유물보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1500만원을 들여 단재영정 제작을 마친 학술단체인 ‘단재를 기리는 모임’측은 최근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정 기증계획을 유보했다.

또 단재선생의 후손들도 같은 이유로 각종 유물을 기증하려던 계획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관계자는 “기념관 건립지가 습지여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변에 수로를 다시 파는 등 보완공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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