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자존심은 뉴욕서 송두리째 앗아가나』

입력 1999-07-15 19:12수정 2009-09-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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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뉴욕 양키스가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훔쳐가더니’ 오늘은 뉴욕타임스지가 보스턴글로브지의 안방을 꿰어찼다.”

미 뉴욕타임스의 회장 아서 설즈버거2세가 93년에 인수한 보스턴글로브의 발행인 벤저민 테일러를 최근 뉴욕타임스의 수석부회장인 리처드 길먼으로 교체하자 보스턴 시민들이 들끓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는 15일 설즈버거2세 회장이 창간때부터 126년동안 보스턴글로브를 발행해온 테일러 가문을 몰아냄으로써 보스턴 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뉴잉글랜드 지방의 최대 신문이면서 보스턴의 얼굴같은 존재. 게다가 보스턴 시민들은 전설적인 야구선수 루스를 뉴욕양키스가 빼앗아갔다는 생각때문에 전통적으로 뉴욕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 이때문에 설즈버거2세도 10억달러에 보스턴글로브를 인수하면서도 경영진은 유임시키고 5년 동안 지켜보겠다고 약속했다. 언론학자들은 설즈버거2세가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길먼을 내세웠다고 분석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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