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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15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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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關門)이라는 의미의 포털(Portal)은 한번 네티즌이 들어오면 그안에서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공통점. 일단 찾아오는 방문자수가 많아야 인터넷 광고와 쇼핑몰 등을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의 관심을 끌 만한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가운데 방문자수 1위는 미국계 업체인 ‘야후코리아(www.yahoo.co.kr)’. 국내 진출 6개월만인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하루평균 100만 페이지뷰(방문자수를 집계하는 단위)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 하루 평균 1400만 페이지뷰를 기록중이다.
최근 ‘한메일넷’에서 이름을 변경한 토종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은 1100만 페이지뷰로 야후코리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네이버(www.naver.com) 네띠앙(www.netian.com) 심마니(www.simma
ni.com) 등 토종 업체들도 선전하고 있다. 또한 야후와 더불어 포털서비스 1,2위를 다투는 라이코스가 이달 1일부터 국내 서비스(www.lycos.co.kr)를 시작해 국내외 포털사이트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계 포털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토종 포털들의 주장. 그러나 외국계 포털에 대항하는생존전략은똑같지않다.
‘다음’은 거대한 자본 및 조직력을 갖춘 외국계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세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2위의 인터넷광고기업인 ‘투포세븐미디어’와 합작해 5월초 투포세븐미디어 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세계3위의 미디어그룹인 베텔스만으로부터 60억원의 투자자금을 얻어냈다.
또한 최근 미래창업투자가 24억원을 투자해 주머니가 든든해진 상황이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2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나 연말이면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올해 안으로 야후코리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국내 업체들과의 활발한 전략적 제휴와 개인화된 서비스로, 심마니는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로 외국계 포털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3년간 10배 이상이 증가한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이미 400만명을 넘어섰으며 2005년에는 국내 인터넷시장규모가 2조600억원 규모(삼성경제연구소 분석)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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