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 질문 이모저모]질의때 야유-멱살잡이

  • 입력 1999년 7월 7일 19시 19분


7일의 국회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5,6일의 본회의 때와는 달리 정회소동없이 진행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2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이날도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를 집중 공략.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은 “박장관이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 재직시 YTN과 MBC인사에 관여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또 정부의 공적기여금 문제를 들먹이며 MBC보도국에 스크린쿼터제 관련 보도를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데 사실이냐”며 박장관의 해명을 요구.

또 안상수(安相洙)의원은 “고위공직자(유지사)의 집에서 12만달러가 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찰의 현장 검증요구를 무시한 것은 법치국가에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

○…공천헌금수수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일이 있는 국민회의 김진배(金珍培)의원은 이날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 김의원은 “검찰은 대전 이종기변호사 사건, 검찰총장 부인의 옷로비 연루 의혹 등 치욕적인 사건을 계속 일으켜 검찰의 자질이 어떤지를 보여줬다”면서 “검찰은 수십명의 의원 이름을 이런저런 혐의를 붙여 언론에 흘렸으나 구속이 집행된 사람은 한사람에 불과하다. 영장의 권위를 휴지로 만들고 말았다”고 비난.

○…이날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과 한나라당 이원복(李源馥)의원은 본회의장 입구에서 욕설을 주고받으며 멱살잡이. 이의원은 오양순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야유를 퍼부은 한의원에게 “조용히 해”라고 소리지르자 한의원이 “뭐야. 정치 어디서 배웠어”라고 응수.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은 두사람은 본회의장 입구로 나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주고받으며 드잡이를 놓은 것.

〈이원재·공종식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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