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춘민/구민없는 구청의 음악회

  • 입력 1999년 7월 7일 16시 25분


J구청이 주최하는 민선자치단체장 출범 1주년 기념 음악회에 다녀왔다. 그러나 ‘구민과 함께 하는 음악회’라는 취지와 동떨어져 매우 실망했다.

음악회 일정이 평일 오후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무더운 시간에 잡힌 탓인지 구민은 거의 없고 구청 공무원들만 가득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알 수 없었다.

구민을 위한 행사라면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했어야 한다. 이 더운 날씨에 땀을 닦아가며 음악회를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게 구민의 입장을 고려하는 행정 자세가 아쉽다.

이춘민(서울 동작구 사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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