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서비스센터에서]『격려금 받지 말았어야』

  • 입력 1999년 6월 24일 19시 24분


『‘배우 손숙’과 ‘장관 손숙’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거액의 격려금을 받았다니 안타깝다.』

“대통령을 핑계삼아 군색한 입장을 변명하는 모습도 공직자의 바른 자세로는 보이지 않는다.”

러시아 연극공연 중 기업인들로부터 2만달러(약 2400만원)의 ‘격려금’을 받은 손숙 전환경부장관의 처신에 대한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 “공개적인 격려금을 가장한 뇌물성 금품수수로밖에 볼 수 없다”(정승순씨)는 성격 규정과 함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공무원이 자녀결혼식 축의금을 잘못 받아도 징계받는 세상인데 장관은 앞뒤 가리지 않고 격려금을 받아도 되느냐”(정주화씨) “그럼 결혼축의금도 ‘공무원’이 아니라 ‘아버지’ 자격으로 받았다고 변명하면 괜찮다는 것인가”(정승순씨)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반면 “연극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생각한다면 격려금을 두고 시비할 일은 아니다”(부산 독자)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대통령상 수상’이라는 개인의 영광 대신 조국을 선택한 재미 화교여학생의 애국심을 다룬 ‘국적 포기할 수 없다’ 기사(22일자 A9면)에 감명을 받았다는 독자가 많았다. 이들은 “이 기사를 우리의 못난 정치인과장관들눈앞에들이대고 싶은심정”(김화중씨)이라고일침을놓았다.

한편 ‘한자말 산책’이 필자 개인사정으로 중단된다는 알림(18일자 C6면)이 나가자 아쉽다는 독자전화가 적지 않았다. 현재 담당부서에서 후속 필자를 섭외 중임을 알려드린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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