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하이웨이스트 원피스, 허리선 높여「롱다리」연출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올여름 원피스 유행의 키워드는 허리선.

원피스 허리선이 실제 허리부분보다 한참 높게 디자인됐다. 19세기초 나폴레옹 제정시대에 유행했던 우아한 ‘엠파이어 스타일’의 변형. 요즘 정장브랜드와 캐주얼브랜드는 거의 ‘하이웨이스트’ 유행을 따르고 있다.

▼허리가 어디지?▼

허리선이 가슴 바로 아랫부분에 오거나 심지어 가슴부분까지 올라와 있는 것이 대부분. 허리선에 리본이나 끈장식을 해 시선을 모으는 것도 있다. 가슴부분에 쪼글쪼글한 주름을 넓게 잡은 독특한 하이웨이스트 스타일도 있다.

CMG꼼빠니아의 이우진디자이너는 “편안한 실루엣과 복고풍이 봄부터 인기를 끌면서 하이웨이스트 스타일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 스타일은 허리선 아랫부분은 몸에 달라붙지 않고 자연스럽고 헐렁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활동적이다.

▼아무나 어울릴까?▼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은 허리선을 높인 만큼 다리가 길어보인다는 점. 실제 허리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옷선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기 때문에 하체의 결점도 가릴 수 있다. 다른 부분에 비해 허리가 두껍거나 아랫배가 심하게 나온 체형에 효과적.

그러나 통통한 여성이 입을 경우 허리선 아래쪽이 풍성해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이고 자칫 임부복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녀린 몸매의 여성이 여유롭게 입은 것만큼 예뻐보일 수는 없다는 것이 디자이너들의 중론.

하이웨이스트 원피스는 도회적 이미지보다는 자연적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도 고려할 것. 퍼프소매나 스퀘어네크라인 디자인은 귀여운 분위기의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 가슴부분에 주름이 잡힌 원피스는 빈약한 가슴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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