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엿보기]주가향방 예측 「無논리의 논리」

  • 입력 1999년 6월 6일 19시 25분


주가의 향방을 예측할 방법이 없을까.

격변하는 증시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라면 항상 궁금해 하는 질문이다.

현재로서는 ‘랜덤 워크(random walk)이론’이 논쟁을 평정한 상태. 주가란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핵심. 이미 주가에는 모든 관련정보가 반영돼있기 때문에 어떤 주식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토드 부크홀츠 미국 하버드대교수는 이 이론을 이렇게 설명한다.

“개 앞에 접시 두 개를 놓고 하나에는 IBM이라는 쪽지를, 다른 쪽에는 GM이라는 쪽지를 붙인다. 눈을 딱 감고 개가 고르는 회사의 주식을 사면 된다. 만약 개가 먹이를 먹지 않으면 뮤추얼펀드에 투자한다.”

이 이론을 정교하게 발전시키면 종합주가지수야말로 ‘최적’의 위험과 수익률로 구성된 투자분석자료라는 결론에 이른다. 가장 좋은 포트폴리오는 종합주가지수와 똑같이 움직이는 펀드, 즉 ‘인덱스펀드’라는 것.

미국에서는 뮤추얼펀드의 30%가 인덱스펀드다.

〈허승호기자〉tige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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