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Technology]FRB,Y2K대비 2천억달러 비축

  • 입력 1999년 6월 6일 18시 16분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Y2K로 인한 혼란에 대비해서 2천억 달러를 비축해놓았다. 이 금액은 올 연말에 미국의 모든 성인들이 1인당 1천달러씩 은행에서 인출을 해도 미국 재정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금액이다.

미국 서부의 9개 주를 담당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샌프란시스코지부의 로버트 페리 지부장에 따르면 현금 비축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Y2K에 대비해서 취하고 있는 여러 조치 중의 하나다.

페리는 단기적으로 약간의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수표, 현금 자동 지급기,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의 재정 시스템 하부구조는 아무 문제없이 작동되리라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페리는 2일 커튼웰스 클럽의 오찬에서 “경제학자로서 나는 항상 확률을 다룬다”면서 “2000년 1월 1일에 뭔가 평소 때와 많이 다른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2K 문제는 해가 바뀔 때 컴퓨터가 서기 2000년을 1900년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는 예전에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들이 연도의 마지막 두 숫자만 인식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서는 Y2K의 위협이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 매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융시스템을 거쳐가는 돈은 2조달러 이상이다. 이 시스템의 작동이 중단되면 대규모 공황 상태와 경제적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Y2K 전문가들은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적다고 말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천년의 전날 많은 사람들이 은행으로 달려가서 수십억달러의 돈을 인출해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페리는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거래를하고있는수천개 은행의 컴퓨터 시스템중 98%가 Y2K에 대한 준비작업을 마쳤으며 나머지는 이달말까지 Y2K 준비상태에 대한 연방정부의 규정에 따라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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