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동균/「옷 로비說」 철저 규명을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38분


고관 부인들의 ‘고급옷 로비설’로 온나라가 뒤숭숭하다. 최순영 신동아회장 부인과 장관 부인들 간에 옷을 사달라고 했느니, 그런 적이 없다느니, 말싸움을 벌이다 급기야 고소사태로 번졌다. 이번 사건의 의혹이 철저하게 규명되지 않으면 당사자들은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만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

김대중대통령은 새로 기용된 장차관급 공직자와 부인들을 불러 “공직자 자신은 물론 부인들도 몸가짐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직자의 기본덕목은 수신제가(修身齊家)다. 제 한몸만 잘 처신한다고 될 일이아니라배우자와친인척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조선시대 부녀자 훈육서인 ‘내훈(內訓)’에 ‘남편이 어질지 못하면 아내를 거느리지 못하고 아내가 어질지 못하면 남편을 섬기지 못한다’고 돼 있다. 남녀평등사상에 다소 거슬리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공직자와 그의 아내되는 사람들은 그 의미를 한번 새겨볼만하다.

김동균(공무원·부산 남구 용호1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