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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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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 두산의 99프로야구 여섯번째 대결.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장종훈은 볼카운트 원스트라이크 투볼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용호의 4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기는 1백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통산 2백55호째이자 올시즌 10호.
이로써 23일 해태전에서 2백53호째 홈런을 날리며 이만수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그는 국내프로야구 처음으로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의 금자탑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장종훈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두산에 1대8로 대패했다.
장종훈은 세광고를 졸업한 87년 프로데뷔 첫 해(당시 빙그레)에만 홈런 8개에 그쳤을 뿐 이후 올해까지 12년연속 두자릿수 홈런포를 가동하며 세 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종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은 이만수가 82년부터 92년까지 기록한 11년 연속.
이에 앞서 장종훈은 지난달 22일 청주 쌍방울전에서 김성한의 최다루타(2천2백85루타)와 이순철의 최다득점(7백68점)기록을 깨뜨렸다.
또 김성한의 최다 2루타(2백47개)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는 장종훈은 이날 솔로홈런으로 통산 8백59타점을 마크해 이만수가 갖고 있는 통산 최다타점(8백61타점)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편 롯데 박정태는 쌍방울과의 전주원정경기에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투볼에서 쌍방울 선발투수 성영재로부터 왼쪽안타를 뽑아내 23게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연속게임 안타기록은 97년 김기태가 수립했던 26게임. 삼성 정경배도 이날 17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안타 경쟁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