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톱]SBS 「그것이 알고 싶다」…재산 사회환원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그것이 알고 싶다〈SBS 밤10·50〉

‘구두쇠 할머니들의 이유있는 반란.’

4월말 남루한 할머니 한 분이 외국어대 총장실로 찾아왔다. 30년 동안 외대 주변에서 폐품을 주워모은 돈이라며 1억원이 든 통장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장경자 할머니(81)다.

충북대 교정 한쪽에는 독지가들을 위한 묘역이 있다. 77년 전재산을 기증한 ‘욕쟁이 할머니’김유례씨, 신언임할머니, 전정숙할머니…. 콩나물 행상으로 혹은 김밥장사로 모은 돈을 선뜻 내놓은 할머니들이다.

IMF체제이후 기업들의 기부금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어떤 재벌들은 해외로 재산을 도피하는 판에 평범한 할머니들이 재산을 기증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못배운 것이 평생 한이니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달라”고 했던 이들 할머니들은 “별것 아닌 일로 주목받는 것이 쑥스럽다”며 손을 내젓는데. 바람직한 재산 사회환원 풍토가 마련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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