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정장호 LG경영개발원 부회장

  • 입력 1999년 5월 21일 19시 28분


“평생 정보통신쪽 기업경영을 하던 사람이 콘서트홀을 연다니까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밝고 아름다운 음악을 널리 전파하는 게 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정장호(鄭壯晧·58·전 LG텔레콤 부회장)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21일 사재를 털어 개관한 콘서트홀 ‘마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정보통신인들을 초청해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마루빌딩 7층에 마련된 이 홀은 1백석 규모의 아담한 크기지만 설비는최첨단이다. 10억원어치의 음향 및 컴퓨터설비를 갖춰 원하는 사람에게는 공연내용을 즉석에서 CD에 담아주고 동요 가곡 민요 등 각종 음악을 디지털화해 인터넷(www.CyberMaru.co.kr)을 통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젊은 음악인과 문인들이 자신의 창작 음악이나 시를 작은 부담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콘서트홀을 빌려줄 겁니다.”

정부회장은 ROTC시절 군악(軍樂)에 흠뻑 빠져 95년에는 세계군악연구원을 설립한 후 현재까지 이사장으로 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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