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지역 애완견 34.5% 기생충 감염

  • 입력 1999년 5월 18일 10시 08분


대전지역 애완견 가운데 상당수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아파트단지와 일반주택에서 기르고 있는 개 3백4마리를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34.5%인 1백5마리가 기생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개에서 검출된 기생충은 개십이지장충 개회충 개편충 등 선충류 9종과 프로토조아 등 원충류 2종.

특히 68마리의 개는 한 종류의 기생충에만 감염돼 있었으나 2종류에 감염된 2중감염은 27마리, 3중감염은 9마리, 4중감염은 1마리로 각각 집계됐다.

개의 기생충 가운데 일부는 알의 형태로 사람에게도 옮겨가 영양실조나 빈혈을 일으키고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의 배설물에 섞여 있는 기생충 알은 흙이나 개털 등에 묻어있다가 어린이나 개주인의 손을 거쳐 인체로 침입한다는 것.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개와 접촉이 많은 어린이나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애완견도 연간 1회씩 구충제를 복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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