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한증(多汗症) 20∼40분 수술로 완치

  • 입력 1999년 4월 27일 19시 05분


2백명 중 1명은 주체할 수 없는 땀이 흐르는 ‘다한증(多汗症)’에 시달린다. 수험생은 시험지가 젖어 장갑을 끼고 시험을 보기도 하고 직장인은 장갑을 끼고 근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뇌가 과민반응해 땀이 쏟아지는 것. 대부분 청소년기에 시작되고 30대부터 줄어든다.

약 또는 연고를 사용하거나 교감신경억제주사를 맞아도 별효과가 없었다. 최근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시술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겨드랑이 밑으로 0.5㎝ 정도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모니터로 보면서 내시경에 달린 전기메스나 레이저로 교감신경을 자르는 수술. 수술시간은 20∼40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오전에 수술하면 오후에 퇴원할 수 있다.

수술을 받으면 손 얼굴 겨드랑이 얼굴 등 이전에 땀이 많이 나오던 부분엔 땀이 멈추는 대신 배나 등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음식을 먹을 때 얼굴에 땀이 많이 흐를 수도 있다.

(도움말〓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교수 02―920―5436, 이영철 세연신경통증클리닉원장 02―548―4711)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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