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기아「장군 멍군」…챔프전 1승 1패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기아엔터프라이즈와 현대다이냇. 지난 시즌에서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종 7차전까지 가며 명승부를 펼쳤던 양팀.

세번째 맞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나란히 1승1패를 주고받으며 ‘불꽃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전날 1차전에서 8점차로 져 1패를 먼저 안았던 기아가 81대80으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48초전만 해도 현대가 80대 79로 한점차 리드. 그러나 기아는 종료 26초를 남기고 강동희가 가로채기에 이은 아웃렛패스를 용병 리드에게 던졌고 리드는 강동희의 패스에 보답하듯 통쾌한 덩크로 마무리지었다.

1쿼터는 기아가 달아나면 현대가 뒤를 쫓는 양상. 기아는 강동희가 3점슛 2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1쿼터에서만 1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데 힘입어 줄곧 리드를 지켰다. 현대는 외곽슛에 능한 센터 존스가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2쿼터에서는 전날 조직력에서 무너진 것을 한풀이하듯 기아의 ‘조직농구’가 살아났다.

강동희로부터 시작된 세트플레이는 윌리포드의 골밑과 또다시 윌리포드의 손을 거쳐 리드에게 배급되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리드의 트위스트백레이업에 이어 레어업슛까지 성공되자 점수는 40대 31로 기아의 9점차 리드.

현대는 3쿼터초반까지만 해도 ‘캥거루슈터’조성원의 3점슛 3방이 연속 그물을 가르며 61대 5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는 기아의 분위기. 노장센터 김유택이 들어오면서 제공권을 장악한 기아는 윌리포드와 리드가 살아나며 61대 64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막판 대역전에 성공했다.

〈대전〓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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