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성공클리닉]김원규/「작은 성취」칭찬에 매사 열심

입력 1999-04-05 18:31수정 2009-09-24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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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조용히. 중대발표를 하겠다.』 담임선생님이 교단에 올라섰다. “전국적으로 치른 학력평가에서 영어 1백점을 받은 사람이 우리 반에서 두 명 나왔다. 한동훈 홍운표, 일어서고 다들 축하하자.” “와, 짝짝짝.”

동훈이는 집에 돌아와 엄마에게 이 얘기를 했다. “그것 봐.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열심히 한 보람이 나온 거다.” 어머니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아들을 꽉 껴안았다.

이튿날 동훈이는 할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네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영어시험에서 전국 1등을 했다면서? 네 통장으로 용돈 보내줄테니까 친구들에게 한턱 내라.” 동훈의 어머니가 전화해 축하해달라고 부탁해 놓은 것.

학교에서 동훈이는 운표를 복도로 슬쩍 불러냈다. “둘이 돈 내서 피자집에 서 한턱 내자.” “나 돈 없어.” 운표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1백점 받았는데 칭찬듣고 용돈도 받지 않았어?” “칭찬은 커녕 ‘영어는 됐는데 수학은 어떻게 할 거냐’고 수십번 캐물으시더라구. 살맛 안나.”

자신이 성취한 것을 인정받은 아이들은 기가 살아서 더 크게 성취한다. 인정받지 못하면 다음엔 실패한다. 자식의 기를 살리는 어머니, 기 죽이는 어머니 당신은 어느쪽이십니까? 02―538―7450

김원규 (PSA자녀성공어머니스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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