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노모「수모시대」…마이너리그行 고민

입력 1999-03-26 19:15수정 2009-09-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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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 익스프레스’의 1세대 주자 노모 히데오(31·뉴욕 메츠)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메츠는 26일 올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노장투수 오렐 허샤이저(41)와 연봉 2백만달러에 1년계약을 했다. 이는 노모의 마이너리그행에 따른 후속조치.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는 노모는 전날 연봉 2백92만5천달러를 보장받는 트리플A의 노포크팀으로 가든지 다음주 목요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받아들이라는 사형선고에 가까운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노모는 “더 이상 팀에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밝혀 구단과 극단적인 감정대립을 이루고 있는 상태.

밸런타인감독은 “노모의 언행이 감독의 권위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불똥은 노모의 일본인 동료투수 요시이 마사토에게도 떨어졌다.

밸런타인감독은 요시이가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하자 “이제 동양인투수에 대한 우리의 희망은 끝이 났다. 지시를 따르지 않는 선수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분개했다.

긴테쓰 버팔로스에서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노모는 박찬호보다 1년 늦은 95년 LA다저스에 입단했지만 데뷔 첫해 13승6패 방어율 2.54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그는 이후 3년연속 두자리 승수를 올리며 박찬호를 능가했지만 포크볼과 직구만 고집하는 단조로운 구질과 97년 10월 팔꿈치 뼈조각 수술을 받은 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98년 시즌중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어느새 서른한살. 과연 노모의 재기는 가능할까. 이제 일본팬조차 이를 믿기 어려울 것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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