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욕망의 모호한 대상」]밀고 당기는 사랑놀음

  • 입력 1999년 3월 22일 19시 43분


그 자신이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이라고 칭송했던 스페인의 루이 브뉘엘. 27일 개봉되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은 그의 유작(遺作)이다.

77살에 만들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욕망…’은 경쾌하고 익살맞다. 늙은 남자와 젊은 여자가 밀고 당기는 사랑의 줄다리기, 때론 유치하기까지 한 성적 욕망과 강박관념을 빠른 템포로 그렸다.

갑부인 마티유는 가난한 여자 콘치타를 돈으로 지배하려 들지만 콘치타는 성을 무기로 마티유를 갖고 논다. 콘치타의 농락이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그럴수록 욕망에 대한 집착은 커져만 간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