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종합병원등 식수에서 기준치넘는 세균검출

  • 입력 1999년 3월 10일 14시 20분


대구지역 상당수 종합병원과 대중식당 금융기관 호텔 등이 제공하는 식수에서 기준치를 넘는 일반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 50개소를 대상으로 음용수 표본조사를 한 결과 62%인 31개소에서 기준치 이상의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수기를 사용하는 A호텔과 지하수를 사용하는 B식당에서는 나와서는 안되는 대장균도 검출됐다.

또 C은행의 한 지점의 경우 고객에게 제공하는 식수에서 ㎖당 일반세균이 기준치(1백마리)의 1백10배인 1만1천마리가 검출되는 등 금융기관 10개소 중 8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나왔다.

또 종합병원은 6개소 중 4개소에서, 백화점 9개소 중 6개소에서, 호텔 6개소 중 3개소에서, 대학 9개소 중 3개소에서, 대중식당 10개소 중 7개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일반세균이 각각 검출됐다.

특히 이번 조사 대상시설 가운데 정수기를 사용,식수를 제공한 곳은 28개소로 이중 57%인 16개소의 음용수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 박진선(30)간사는 “앞으로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단속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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