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日군국주의 망령」 과민반응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21분


2일자 A11면 ‘교장 자살부른 日군국주의 망령’ 기사 제목은 ‘日군국주의 망령’을 인용부호로 싸기는 했지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쓰라린 역사적 체험 때문에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의 감정은 뿌리가 깊은 것이다. 일본 식민지시대를 체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지만 나도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와 달리 일본에 대해서만 유독 비판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지금쯤 재고해봐야 할 시점이다.

일본대사관에 전화를 해 알아보았더니 기미가요와 일장기는 군국주의 이전시대부터 사용해온 것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공공 행사에서 사용하는 국가와 국기를 선택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이다.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히 이 기사에 일장기와 기미가요의 유래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더라면 해방후에 태어난 세대들이 이해하기에 더 쉬웠을 것이다.

이창수(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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