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닥터]내 아이가 혹시 「왜소증」아닐까?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왜소증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성장판이 닫히면 치료해도 소용없기 때문.

동일한 성(性)의 어린이 1백명을 무작위로 뽑아 일렬로 세웠을 때 하위 1∼3번째인 경우를 ‘왜소증’이라 일컫는다. 2세이후 사춘기까지 매년 4㎝ 이하씩 자라는 경우 ‘성장장애’를 의심.

▽진단〓X선검사를 하면 ‘뼈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자녀의 키가 작더라도 실제 나이에 비해 뼈의 나이가 어리다면 단순히 성장이 늦어지는 것이므로 놔두어도 괜찮다.

그렇지 않은 경우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피검사로 성장호르몬 부족 등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치료〓85년부터 대장균이나 효모 등에서 배양한 성장호르몬을 인체에 투여해 치료.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호르몬 투여 1년 뒤 7∼9㎝, 이듬해에는 6∼7㎝ 정도 키가 큰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을 주어도 치료 전보다 1년에 2㎝ 이상 더 자라지 않는다면 유전적 요인으로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정해 중단한다.

호르몬 주사를 1년 동안 매일 맞는데 드는 비용은 1천5백만원선.두통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선 한양대의대 신재훈교수,연세대의대 김덕희교수 등이 성장호르몬으로 치료.

한편 정형외과에선 뼈에 금을 낸 뒤 하루에 1㎜씩 잡아당겨 키를 키우는 ‘일리자로프 수술’을 하기도 한다.

경남 진주시 경상대병원 정형외과의 송해룡교수(0591―750―8102)는 이 수술을 1천여건이 넘게 시행.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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