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트렌드]日 청바지업체 24시간 영업 히트

  • 입력 1999년 2월 9일 19시 22분


‘소비자는 끊임없이 개척해 나가는 것. 불황이란 없다.’

극심한 소비불황에 빠져있는 일본에서 한 의류업체의 24시간 영업전략이 화제가 되고 있다.

매출격감에 시달리던 청바지 등 진류 제조업체 ‘진즈메이트’는 작년 4월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

이 회사의 니시와키사장은 일본 도쿄 도심부에 있는 시부야에서 밤 늦게까지 젊은 세대들이 붐비는 것을 보고 24시간 영업전략의 힌트를 얻었다.

24시간내내 점포를 열건, 낮에만 영업을 하건 점포 임대료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추가 노동력만 확보할 수 있으면 밤샘영업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처음에는 “한밤중에 옷을 사러오는 손님이 있겠느냐”는 사내외 우려도 많았지만 니시와키사장은 “경쟁사가 할 수 없는 것을 실천해야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점포개설을 강행했다.

작년4월 수도권의 72개점포 가운데 37개점포가 24시간영업으로 전환한 결과 평균 10%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보았다.

밤늦게 거리를 쏘다니는 신세대들은 충동적으로 옷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영업전략이 주효했던 것.

또 지금까지 취급하지 않던 넥타이나 와이셔츠 등 젊은 샐러리맨들의 필수품을 갖추는 등 24시간영업에 필요한 상품을 구비하자 고객이 더욱 늘어났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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