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맛집]생선회 「활어광장」 「손수사」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11분


쫀득쫀득 씹히는 맛과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생선회. 그 싱싱한 맛은 겨울철에 더욱 살아난다. 고급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생선회지만 수산시장의 좌판대부터 고급 일식집까지 다양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활어횟집, 또 자연산의 고급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 생선회식당을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재동의 ‘활어광장’(02―3673―3888)은 인근 현대그룹 본사 직원들이 즐겨 찾는 저렴한 활어횟집이다. 배(船) 모양의 나무접시에 담아내는 모듬회와 광어회의 상차림과 그 싱싱함은 고급 횟집에 뒤지지 않아 입소문을 타는 편이다. 주문과 동시에 수족관에서 산 생선을 건져 요리하는 모습에서 싱싱함에 대한 신뢰감은 시작된다. 2,3명이 먹기 적당한 분량의 광어회(1㎏기준)가 2만7천원, 모듬회는 3만원, 도미회는 4만2천원.

이같이 저렴한 가격은 체인화된 횟집운영에서 나온다. 마포구 홀리데이인호텔 뒤편에 자리한 활어광장 마포점(02―711―1259)과 여의도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여의도점(02―761―4757)을 체인화해 ‘생선회 가격혁명’을 이룬 사람은 체인점 주인 유광선씨(41)다. ‘점포회생 전략연구소’를 운영하는 그는 ‘성공적인 점포경영 33선’(한국경제신문사)을 펴내기도 한 창업전문상담가. 95년 활어광장 창업시 첫달부터 기본투자비를 제외하고 흑자를 낸 사업가로 2년만에 체인점 두 곳을 차렸다. 그는 “산지에서 생선을 한꺼번에 대량구입하니까 배달도 신속하고 가격도 싸다”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동 경복아파트에서 대각선방향 건너편 골목안의 ‘손수사’(02―565―5727)는 생선회의 깊은 맛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식당중 하나. 20여년간 일식집 주방에서 일해온 손동훈씨(40)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전남 여수에서 공급받는 자연산 생선으로 고유의 육질을 최대한 살려낸 맛으로 소문났다. 도미와 광어 농어 방어를 섞은 모둠회에 초밥과 구이 튀김 조림 등을 곁들인 정식(1인당 1만8천원, 주말 1만5천원)이 좋은데 점심시간에만 제공된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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