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2월 1일 19시 1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역이기주의에 얽매여 세목교환에 반대한다는 식의 주장은 온당치 않다. 강남구의 경우 91년부터 8년간 구민이 부담한 시세는 서울시 전체부과액의 12.2%로 1개구 평균부담액보다 3배이상 됐다. 그만큼 시재정에 기여했는데도 종토세마저 가져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동일면적에 대한 과세 표준시가도 강남과 강북지역이 몇 배이상 차이가 나고 구에서 사업을 시행할 때도 엄청난 사업비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강남구의 재정수요는 강북지역에 비해 몇배 또는 몇십배 이상 높을 수 있다.
땅값이 비싼 곳에서 비싼 세금을 내고 살면서 행정 서비스는 세금을 적게 내는 지역의 주민과 동일하게 받는다면 누가 많은 세금을 내고 싶겠는가.
또 세목 교환의 논리가 타당하다면 부산시 등 전체 광역시도 함께 추진해야지 서울시에서만 논의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각 구의 재정수요를 공정하게 측정하는 심사를 통해 역교부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생공영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정종철(강남구청 정책기획반장)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