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계亞경기]허승욱 「첫金」…쇼트트랙서도 金 2개

  • 입력 1999년 1월 31일 19시 39분


‘금맥이 터졌다.’

한국스키의 간판스타 허승욱(윌슨코리아)이 대회 첫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데 이어 쇼트트랙의 남녀 1인자인 김동성(고려대)과 김윤미(정신여고)가 예상대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은 99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3위 탈환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허승욱은 31일 용평 레인보 슬로프에서 열린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6초83을 기록, 강력한 우승후보인 가와구치 조지(일본·1분27초02)를 0.19초차로 제치고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96하얼빈대회 우승자인 변종문(고려대)이 레이스 도중 넘어져 실격당했지만 최문성(단국대)은 1분27초59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녀 1천5백m에서도 한국은 금메달을 석권했다.

98나가노동계올림픽 1천m 금메달리스트인 김동성은 남자부 결승에서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한 끝에 펭카이(중국)와 이준환(한국체대)을 제치고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1위 리자준(중국)은 예선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여자부 결승에서 김윤미는 레이스 막판 김문정(경신여고)이 세계 1인자 양양A(중국)와 부딪치는 틈을 타 결승선을 향해 질주, 금메달을 따냈다. 김문정은 2위로 들어왔지만 진로방해로 실격당했고 은메달은 양양A, 동메달은 양양S가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클래식에서는 최강 카자흐스탄이 금 은 동메달을 휩쓸었다.

〈용평·강릉〓특별취재반〉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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