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암호 수질 악화-부영양화 현상 심각

  • 입력 1999년 1월 28일 11시 29분


광주 전남지역 2백50만 주민의 식수원인 주암호의 수질이 3급수 이하로 떨어지고 부영양화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도가 최근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주암호 수질개선대책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암호로 물이 유입되는 지점의 지난해 여름 평균 수질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3.1PPM으로 3급수 기준치인 3.0PPM을 넘어섰다.

또 조류(藻類)가 많은 상사호 도수터널 앞 유평리 유역은 지난해 7월 COD가 8.5PPM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주암호를 오염시키는 오염물질 비율은 축산폐수가 37%로 가장 많았다.

또 주암호의 식물성 플랑크톤 군집을 분석한 결과 녹조를 일으키는 와편모조류종이 발견돼 수질오염에 따른 부영양화현상도 점점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암호 주변에는 가축 42만5천마리, 위생접객업소 5백71개소, 산업체 40개소 등 오염원이 많아 하루평균 오염물질 유입량이 1만6천1백12㎥에 이르고 있으나 하수처리율은 0.1%에 불과, 환경기초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남도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용역결과 중간보고회를 갖고 주암호 수질을 2003년까지 안정적 2급수(COD 2.0PPM이하)로, 2008년에는 청정 1급수(1.0PPM이하)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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